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방수시공을 했는데도 외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단순한 미관 손상을 넘어 세입자 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 글은 원인 분석과 실무적 대응, 그리고 올바른 전문업체 선정 기준을 정리합니다.

문제 원인과 초기 진단

공사 후에도 물이 계속 떨어진다면 먼저 누수 경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외벽 표면의 균열, 실링(실리콘) 이음부의 손상, 창호 주변 부적합 시공, 배관이나 배수구 역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눈으로 보이는 물줄기만 믿지 말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상황을 기록하세요.

시간대와 기상 조건을 함께 남기면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정확한 점검 항목과 검증 방법

전문가가 아닌 상태에서 가능한 기본 점검은 물이 흐르는 경로 추적과 표면 균열 확인입니다.

정밀 검사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열화상, 스프레이 테스트(물뿌리기 테스트), 침투시험 등으로 진행합니다.

구조물 내부 침투 여부는 타공을 통한 샘플 검사나 보수 이력 확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사 전과 후의 비교 자료가 있다면 방수시공의 범위와 성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결정적입니다.

재시공 및 전문업체 선택 기준

재시공을 결정할 때는 단순한 재시도보다 근본 원인 제거가 가능한 업체를 선택해야 합니다.

경력과 시공 사례, 사용 자재의 성능 데이터, 보증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현장조사 보고서와 테스트 결과를 문서화해 주는 전문업체를 선택하면 추후 책임소재 판단에 유리합니다.

공사 전 시공 방법과 예상 소요, 보증 기간, 하자 시 처리 절차를 서면으로 합의하는 것을 권합니다.

세입자 피해와 책임 분배

누수로 인해 세입자가 이사비용, 중개수수료, 계약금 반환 등의 손해를 본 경우 책임 소재를 가리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건물 소유자(관리자)가 우선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지만, 시공사의 하자 책임이 명확하면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합니다.

증빙 자료(사진, 수리 영수증, 통지 기록 등)를 확보하고 전문가 감정을 받아 두면 법적·민사적 절차에서 유리합니다.

임시조치로 누수 차단과 피해 최소화를 우선 시행하고, 추후 정식 하자보수 청구를 진행하세요.

사후 관리와 비용 대비 효과

한 번의 확실한 보수는 반복 수리보다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합니다.

정기점검을 통해 작은 균열을 조기에 보수하면 대규모 재시공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공사 전후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보증기간 내에는 성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방수시공의 목적은 누수 재발 방지와 생활 안전 확보에 있으므로, 비용뿐 아니라 공사 품질과 사후 책임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