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방수 후 물 샘·천장 누수 원인과 현실적 대처법
윗집에서 욕실 방수 공사를 했는데 몇 달 지나 천장 누수가 발생해 아랫집 천장에 얼룩과 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물 샘 현상은 아랫집에서 보면 시공이 잘못된 것처럼 보이지만 원인은 다양하다.
원인
공사 부실, 재료 불량, 배관 결함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시공자가 방수막을 제대로 접합하지 못했거나 바닥 경사가 부족해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물이 표면 아래로 스며든다.
타일 균열이나 실리콘 이음부가 열리면 물이 방수층을 따라 침투하고, 배수구 막힘이나 배관 이음부의 미세한 누수가 장기간 누적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방수 재료의 종류에 따라 내구성이 달라 일부 공법은 시간이 지나며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점검 및 증거 수집
먼저 얼룩이 생긴 시점과 상태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꼼꼼히 기록하라.
물 떨어지는 시간대와 비가 내린 직후인지 평상시인지 메모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적외선 카메라나 수분측정기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는 누수 경로 파악에 도움이 된다.
염료를 흘려 경로를 추적하는 방식이나 적정 압력으로 배관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원인을 좁힐 수 있다.
필요하면 전문가에게 의뢰해 검사 결과를 문서로 받아 두면 분쟁 시 증거로 유용하다.
어떻게 요구할 것인가
업체 주장만으로 결론 내리지 말고 제3자의 객관적 검사 결과를 확보하라.
관리사무소에 상황을 알리고 공동주택 관련 규정이나 계약서상 하자보수 기간을 확인하라.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내용증명이나 공식 서면 요청을 통해 보수를 요구하면 대응 과정이 명확해진다.
하자 인정 시 보수 범위와 시공 방법,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까지 명기하도록 하라.
응급조치와 수리 후 확인
응급으로는 물이 더 번지지 않게 수집하고 통풍과 제습으로 내부를 건조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천장을 바로 덧칠하지 말고 내부 수분이 완전히 건조된 뒤 곰팡이와 구조 손상을 점검해야 한다.
수리 후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흘려 실제 사용 상황에서 재발하는지 테스트하고 관찰기간을 두어 확인하라.
요약하면 빠른 기록과 객관적 검사가 핵심이다. 감지 즉시 증거를 확보하고 제3자 검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한 뒤 공식 절차로 보수를 요구하면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